그림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사람이 되는 공부를 하다 옛 그림에서 배우는 인생의 지혜, 삶의 조언 『그림공부 사람공부』는 동양미술에세이『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로 유명한 저자 조정육이 동양화를 공부하면서 만난 동양의 정신과 사상과 지혜를 모은 책이다. 그림이 제작된 동기와 배경, 그리고 각각의 시대적인 특징과 작가의 개인사를 함께 담았다. 저자는 말머리에서 그동안 자신의 중심을 잡아준 동양화와 그 정신이 담긴 화론(畵論)을 정치ㆍ경제적으로 다사다난했던 지난 몇 년간 힘들었던 우리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동양화의 구성요소를 삶과 결부시켜 읽는다. 서양화의 구도가 과학적인 미학을 자랑한 반면, 넓은 여백과 그림 옆에 붙는 제시 등과 같은 동양화의 구도에서 얻을 수 있는 인생의 지혜를 알아본다. 2부에서는 동양화에서 얻을 수 있는 인생의 조언을 12가지로 정리했다. 이경운의「조옹도」속 강태공의 모습은 묵묵하게 자신의 때를 기다릴 줄 알았던 지혜로운 삶의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의 작가들의 작품을 그들의 생애와 함께 살펴본다. 자신에게 닥친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확립한 이들의 모습은 현재 우리에게도 많은 점을 시사한다. 본문 중간 중간에 옮겨 놓은 시와 소설 및 에세이의 몇 구절은 그림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는다. ☞ 자세히 들여다보기! 아주 단순한 배경에 제시 한 줄 써넣었을 뿐인데 그 어떤 배경화면보다 더 멋들어지게 역할을 한다. 설거지를 하고 걸레질을 하는 하찮아 보이는 행동이 실은 가정에 균형을 잡아주고 식구들을 살아가게 하는 제시인 것이다. - 1부 ‘하찮은 것들이 우리를 지탱한다, 제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