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도 운동장은 아이들을 부른다! 사람들이 활력을 찾는 곳은 어디일까? 힘차게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곳, 맘껏 소리칠 수 있는 곳, 비 오듯 땀을 쏟을 수 있는 곳, 바로 운동장이다. 그곳에선 ‘탄력의 왕자’인 공이 땅바닥을 치고 튕겨 올라 멀리 달아나고, 그 공을 따라 역동적인 움직임이 쉼 없이 펼쳐지고, 강력 엔진 같은 심장들이 터질 듯이 고동친다. “어서 와! 너희들도 어서 와!” 하고 그 운동장이 우리를 반갑게 부른다. 그림책 『운동장이 부른다』는 학교 앞을 지나다 갑자기 “고올~!” 하는 함성이 터지는 바람에 문득 발길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운동장을 기웃거리곤 하던 우리의 마음을 단숨에 붙잡는 책이다. “어서 와!” 하고, 운동장이 부른다. 세상 곳곳에 있는 숱한 운동장들 중에서도 카리브해의 한 섬나라에 있는 운동장이다. 한 아이가 제법 노련한 발재간으로 드리블을 하며 공을 몰고 나오자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이내 축구 시합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