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읽을 싱그러운 로드무비 같은 소설. 《폴라리스》는 우연인 듯 운명처럼 만난 네 남녀가 ‘인생의 북극성’을 찾아 한 달여의 시간을 함께 여행하며 벌어지는 유쾌하고 가슴 찡한 성장의 이야기이다. 여전히 회자되는 전설의 시트콤 를 집필한 작가답게 통통 튀는 대사와 눈에 잡힐 것처럼 생생한 묘사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을 준다. 별 이야기를 하는 전문 강사가 되고 싶어 대기업이라는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온 태성, 격무와 밤샘으로 메말라버린 웹디자이너 은별, 번번이 쓴잔을 마시는 시나리오 작가 연우, 그리고 무명의 싱어송라이터 BK. 하는 일은 각기 다르지만 그들은 인생을 걸 자기만의 업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서른 살 언저리의 좀 늦된 청춘들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난 넷은 함께 캠핑카를 타고 길을 따라 달리면서 삶의 본질적인 질문들을 함께 풀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