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3.4학년 창작 동화 시리즈 9권. <잘못 뽑은 반장> 이은재 작가의 단편 동화 모음집으로, 먼 훗날이 아닌 바로 지금, 주어진 상황 속에서 행복한 가족이 되는 비법을 세 편의 작품 속에 담고 있다. 이야기를 통해 행복은 조건이나 환경이 갖추어졌을 때가 아니라 스스로 행복하려고 노력할 때 찾아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첫 번째 작품이자 표제작인 「언니가 없으면 좋겠어」에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언니를 둔 예담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예담이는 언니에게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모두 빼앗겼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니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모님을 보며 ‘언니만 없으면’ 다른 가족처럼 행복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결국 예담이는 마음속에 품어 오던 생각을 실행에 옮긴다. 언니를 장터에 데리고 가 찐빵 두 개를 사 준 다음 혼자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예담이의 바람대로 언니가 없어졌다. 이제 예담이와 예담이 가족 앞에는 행복이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언니가 없어졌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예담이는 다리가 후들거리고 눈앞이 깜깜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