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 생명에 대한 동경과 순수를 향한 집념을 그려내고 있는 외이수. 이 책은 작가 이외수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 초기 중단편 소설들을 엮은 작품집이다. 문학에 대한 열정을 주체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한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를 비롯한 다섯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표제작 는 순수한 여자를 찾아 암울한 거리를 헤매는 한 사내의 이야기다. 보험회사 과장 자리를 박차고 나와 '노란 옷을 입은 여자'를 찾아 헤매는 '나'는 동네에서 미친 사람 취급을 받는다. 병원, 양장점, 미장원, 공장 등 온갖 곳을 돌아다녀도 노란 옷을 입은 여자를 찾을 수 없고, 마누라와 아이들마저 '나'를 하숙생 대하듯 천대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