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예술이며 예술이 삶인 크리에이터 12명의 소설적 하루! 12명의 실존 예술가, 크리에이터를 모티프로 한 이신조의 연작장편소설 『크리에이터』. 오에 겐자부로, 김수영, 마이클 잭슨, 레오 카락스, 타샤 투더, 에드워드 호퍼, 틸다 스윈턴 등 그들의 보이지 않는 삶의 한 순간을 담고자 했다. 독보적인 세계를 갖는 아티스트의 사적이고 개인적인 날들 가운데 하루는 삶과 분리된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아티스트가 아닌 삶 속에서 살아내며 작품을 남기는 크리에이터가 되는 순간을 이야기한다. 12명의 크리에이터들의 전혀 다른 삶을 담아내며 개별적 완성도를 이루는 한편, 일상 속에서 스치는 창작의 기미, 그들의 삶 속을 가로지르는 ‘흰빛’이라는 하나의 조건을 담아 연작소설의 형태를 갖춘 이 작품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하루를 소재로 하는 한 편의 장편소설로도 읽힌다. 기꺼이 영감을 주는 작품으로 남은 배우, 체제와 관념을 여성의 정체성으로 극복한 화가 등 크리에이터들이 보내는 신비로운 느낌과 영감의 세계를 오래도록 기억하게 해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