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추리소설처럼 사도세자 죽음의 비밀을 추적하다! 『사도세자 비밀의 서』는 영조와 정조시대의 이야기를 대중역사서와 소설 속에서 다루었던 저자 이수광이 ‘금등지사’, 즉, 영조가 남긴 비밀의 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과 갈등이라는 축으로 오늘의 시각에서 치열하게 다룬 책이다. 영조 38년, 조선사 최고의 비극이 일어났다. 비운의 왕세자 사도세자가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히고 8일 만에 죽고 만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아무도 그 죽음의 미스터리를 모른다는 것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책에서는 사도세자를 ‘흉악한 병에 걸린 광인’으로 그리고 사도세자의 광증의 원인을 아버지 영조에 있다고 말한다. 훌륭한 아들이 되길 바라는 영조와 그런 아버지에게 주눅 들어 정신질환을 앓는 아들, 이에 아들을 죽일 수밖에 없는 비통한 아버지 영조와 죽어가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의 슬픔을 유려한 문장으로 써내려갔다. 저자는 어떤 경위로 이들의 관계가 뒤틀렸는지, 아버지의 어긋난 사랑이 아들에게 어떻게 비춰졌는지, 아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아버지가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풀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