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그러운 구렁이가 멋진 새신랑으로! 「우리 옛이야기」시리즈 제20권 『구렁덩덩 새 선비』. 본 시리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옛이야기 가운데 서사 구조가 뛰어난 작품을 엄선하였다. 각 권의 그림책은 전문가의 감수를 받아 이야기의 원형을 충실히 살려냈으며, 부드러운 입말체로 맛깔나게 풀어냈다. 자식을 바라던 할머니가 아기를 낳고 보니, 구렁이. 그리고 착한 이웃집 셋째 딸과 혼인하는 날, 구렁이는 허물을 벗고 잘생긴 신랑이 된다. 하지만 잘 간수하라던 허물을 색시의 언니들이 태워버리고 만다. 그 때문에 구렁이 신랑은 멀리 떠나고 마는데…. 신화나 전설에는 꼭 지켜야 하는 '금기'가 나온다. 이 이야기 속에서는 '허물을 잘 간수해야 한다'가 금기이다. 신화나 전설이 항상 그렇듯이, 주인공들은 자신의 실수든 주위의 모략이든 금기를 깨트려 온갖 고통과 고난을 당하지만, 결국에는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