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의 다섯번째 비평집 . 이번 평론집의 제목은 개별적이고 사소한 일상과 그것에 기생하는 문학의 정치성에 대한 관심을 반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대립'혹은 '리얼리즘=민족문학=한국 근대 문학'이라는 두 가지 지배적 도식의 철폐를 바탕으로, 미적 근대성이라는 개념을 둘러싼 한국 문학 내부의 실제적이고 개별적인 문학적 모더니티의 양상과 운동을 문제화하였다. 1부에서는 90년대 중후반에 걸쳐 문단의 뜨거운 담론과 구체적 명명에 대한 저자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부에서는 2000년대 이후 등장한 작가와 작품에서 급부상한 탈중심화된 사적 공간에서의 정치성을 살펴본다. 3부에는 배수아, 정이현, 이기성, 진은영 등의 소설과 시를 대상으로 한 개별 작품 읽기를 담았다. 4부에는 90년대 문학의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아직도 진행 중인 90년대 이후 2000년대 문학의 실험적 면모에 주목하는 비평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