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시리즈 26권. 마음이 짠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늑대와 소녀의 이야기가 올리비에 탈레크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어느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던 어린 소녀와 늑대 사이의 우정.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그림책을 덮는 순간, 우리는 누군가와 진정한 마음을 나눈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말이다. 작은 오두막에 사는 소녀 말라게트가 어느 날 버섯을 따러 숲으로 간다. 그런데 귀가 뾰족하고, 입속은 시뻘겋고, 몸집이 커다란 늑대가 그 애를 확 덮쳐 물고 갔다. 하지만 굴 앞에서 너무 좋아 날뛰던 늑대는 바위에 이마를 부딪히고 떼굴떼굴 굴러 정신을 잃고 만다. 말라게트는 늑대가 불쌍했다. 그래서 회복될 때까지 늑대를 돌봐준다. 몸을 회복한 늑대는 자신을 정성껏 돌봐준 말라게트를 얌전히 따라다닌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냥도 하지 않은 채 말이다. 하지만 고기를 먹지 못한 늑대는 하루가 다르게 야위어 간다. 늑대와 소녀가 살아가는 방식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이들의 우정은 영원히 지속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