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몽환과 혼돈의 세계를 보여주는 은희경의 첫 연애소설! 그 이름만으로도 하나의 장르가 된 작가 은희경의 유일한 연애소설『그것은 꿈이었을까』. 1999년에 처음 출간되었던 책을 새롭게 펴낸 개정판이다. 1998년 〈꿈속의 나오미〉라는 제목으로 PC 통신에 연재했던 소설로, 비틀스의 앨범 〈러버 소울〉에 담긴 열네 곡을 그대로 소제목으로 사용하였다. 고독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의대생 준과 그의 친구 진. 그들은 시험 준비를 위해 고시원 레인캐슬로 떠난다. 언젠가부터 준은 같은 여자에 대한 꿈을 반복해서 꾸고 실제로도 그녀를 만난다. 고시원, 콘도미니엄, 병원, 다시 꿈 속.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준과 그녀는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준이 그녀에게서 도망친 후에도 여전히 그녀와 그녀의 분신들은 어디서나 나타난다. 준의 프라하 여행 직후 진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하고, 준은 진의 약혼녀와 결혼하게 된다. 준은 꿈 속의 그녀를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그녀가 다시 등장하면서 진이 그러했듯이 준도 자동차 사고를 당하는데…. 그것은 꿈이었을까? 〈font color="ff69b4"〉☞〈/font〉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소설 속 인물과 사건들은 서로 기묘하게 겹쳐지고 연결되어 있다. 의대 동기생 준과 진, 준과 그녀, 그녀와 화재로 죽은 그, 프라하의 미아나 미나 등 부분적으로 닮아 있거나 정반대의 성격을 갖고 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은희경은 특유의 단정하고 시니컬한 어조 대신에, 낯선 몽환과 혼돈의 세계를 보여주며 삶의 불명료함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