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왜 책을 읽는가?” 책 읽는 사람에게 건네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주인장의 독서담(讀書談) 세상에 책이 많다한들 책을 읽는 사람은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책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가 명확하다. 재미없고 지루하다거나, 어린시절에 책 읽기를 강요당했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책 읽기가 너무 즐거워 밤을 새는 사람, 1년에 책을 한 권 이상은 사게 되는 사람, 매일 책을 읽어야만 하거나 외출할 때 가방에 뭐라도 읽을거리가 없으면 불안한 사람, 심지어는 책으로 방이 비좁아진 사람까지, 저자는 15년간 다양한 책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왔지만, 하나같이 왜 책을 좋아하는지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찾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욱 ‘책답게’ 읽을 수 있는지에 대한 탐구가 진정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책 싫어하는 사람이 이 책을 보면 신묘한 작용이 일어나 책을 읽고 싶게 된다는 얘기 는 하지 않겠다. 책을 읽지 않아도 스스로 인생이 즐겁고 편안 하다고 믿는 사람은 그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조 금이라도 책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