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책읽기 시리즈 43권.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적 상상력이 가득한 다섯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동화집은 그림 형제나 안데르센의 동화를 떠올리게 하는 옛이야기적 마법 세계가 ‘지금, 이곳’에서 펼쳐진다는 점이 신선하다. 엄지 공주 같은 ‘밥풀이’, 마법 프라이팬과 칫솔, 시계 속 세상 등 서양 동화의 발상과 한국의 가족 풍경이 만나는 순간이 친근감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겨 준다. 표제작 「노란 프라이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노란 프라이팬’이다. 아무도 좋아해 주지 않아 오랜 세월 잠들어 있던 노란 프라이팬은 마음씨 착하고 화목한 ‘우하하 가족’의 집에 오면서 비로소 깨어나 행복을 찾는다. 노란 프라이팬이 만들어 낸 평범한 메뉴들에도 우하하 가족은 별것 아닌 사물일 뿐인 프라이팬의 노력에 감사해한다. 노란 프라이팬은 가족들의 칭찬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더욱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고, 그가 만들면 어떤 요리든 맛있게 된다는 사실이 온 동네에 알려진다. 가족, 이웃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일상의 행복을 누리던 노란 프라이팬은, 그러나 욕심 많은 ‘우당탕 가족’의 꾀로 인해 위기에 빠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