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르한 파묵이 진정한 자신의 목소리를 찾은 작품! 오르한 파묵의 다른 소설과는 달리, 그가 미국에 머물면서 완성한 소설 『검은 책』제1권. 1990년 처음 선보인 이 소설은 터키 국내에서만 7만부가 넘게 팔려나가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이 작품을 통해 저자는 대중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작가로 터키와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저자는 이 작품에서 이스탄불의 역사적 사건과 신화, 전설을 거대하고 풍부한 서사를 통해 들려준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다른 사람들이 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질투나 사랑 같은 절대 변하지 않는 인간의 감정과,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혼자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외로움을 그려내고 있다. 이스탄불의 변호사 갈립의 아내 뤼야가 짧은 메모만 남긴 채 사라진다. 유명한 칼럼 작가인 그녀의 의붓오빠 제랄 역시 종적을 감춘다. 갈립은 뤼야가 제랄과 함께 있을 거라 확신한다. 그리고 자신의 하나뿐인 사랑이자 친구인 그녀와, 질투와 숭배의 대상인 그를 찾아 이스탄불 전역을 헤매고 다니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그는 제랄의 이름으로 칼럼을 써서 뤼야와 갈립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