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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그릴 수 있는 마법의 펜이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 2014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머나먼 여행』. 외롭고 심심했던 한 소녀가 자신의 방 한구석에서 마법의 펜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신비로운 모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여타 그림책과 다른 점은, 글이 없는 그림책이라는 것입니다. 글은 없지만 배경 구석구석까지 섬세하고 정교하게 그려낸 아름다운 그림들이 이야기를 속삭여 주듯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문을 그리면 문이 생기고, 배를 그리면 배가 생기는 마법의 펜. 소녀는 숲 속으로, 중세 유럽의 성으로, 하늘나라 신비한 세계로 모험을 합니다. 단순히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슬아슬한 고비를 넘기면서 긴장감을 불어 넣습니다. 특히 좀처럼 강조되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은 누구나 그림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푹 빠져들게 합니다.

[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