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에게서 날아온 썸뜩한 편지 서늘하고, 시리도록 아름다운 이야기『늑대가 된 아이』. 인간은 자기가 만든 울타리에 갇혀 삽니다. 국가나 사회부터 마을 공동체나 가족에 이르기까지. 이 울타리를 지키는 것은 대체로 편견과 배타입니다. 이 책은 그 경계를 넘어 이해와 사랑의 힘으로 맺어지는 새로운 관계에 관하여 이야기합니다. 막 첫눈이 내린 어느 겨울날, 마을은 이상한 두려움에 덮여 있습니다. 삼백 살도 넘게 살아 마법을 부린다는 늑대에게서 섬뜩한 편지가 날아들었기 때문입니다. 마을의 누군가에게 잡혀 간 새끼를 사흘 안에 돌려보내지 않으면, 그 사람의 딸의 영혼을 대신 거두어 가겠다는 내용입니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는데, 이 아이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이 책은 담담한 듯 사실적으로 묘사되는 이야기 속에 스며든 환상적인 분위기가 독특하고, 긴장감 있게 고조되다가 뜻밖의 반전을 펼쳐 보이는 감동적인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