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는 우리 시대에 인류가 되새기고 간직해야 할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양철북 인물이야기’ 시리즈의 여섯 번째 권으로,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1970년대 초, 석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세계적 석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는 엄청나게 돈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몇몇 자본가들과 관료들, 외국 자본에 의해 막대한 부가 집중되면서 오히려 국민들은 더 가난해졌고, 아이들은 가난과 마약, 폭력에 시달리며 살아갔다. 호세 아브레우는 음악 교육이 거리에서 떠도는 아이들의 삶에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1975년, 자기 돈을 털어 악기를 산 뒤 작은 오케스트라를 만들었다. 이 작은 오케스트라는 쉼 없는 고된 연습을 통해 두 달 만에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이후에 세계 곳곳에서 초청이 잇따르기 시작했다. 몇 년 뒤, 국립 청년 및 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인 ‘엘 시스테마’ 운동이 본격적인 닻을 올리게 되고, 41년이 지난 지금 ‘엘 시스테마’는 희망의 날개가 되어 전 세계 곳곳에 퍼져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미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