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끝에서 길어 올린 애틋한 8년의 기억! 떠난 그녀와 남겨진 남자 그리고 다섯 살 하나 『하나와 미소시루』. 이 책은 스물다섯에 유방암 선고를 받은 치에의 삶과 치에가 남긴 많은 보물들을 잊지 않도록 기록해두고 싶은 마음으로 그녀의 남편 야스가 써내려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치에가 암과 가족을 주제로 쓰기 시작했던 블로그의 내용과 함께 각각의 사건에 대해 야스의 시선으로 써내려간 이야기, 둘도 없는 소중한 딸 하나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암이라는 이유로 집안의 반대가 있었지만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이후 8년이라는 시간을 재발과 항암치료, 전신전이를 오가며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삶을 살아간 치에와 항암치료 중 기적적으로 임신해 자신의 목숨과 또 다른 생명 사이에서 힘든 고민 끝에 죽음을 무릅쓰고 낳은 딸 하나, 그리고 야스의 가슴 먹먹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함께 요리를 하고 함께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행복인지 알고 행복은 바로 우리 곁에 있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