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곰자리 시리즈 9권. 페터 헤르틀링 상 수상작으로, 아버지의 거짓말로 엉망진창이 된 마티의 우주가 대혼란을 거쳐 질서를 되찾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야기 속에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겪는 고민과 갈등이 자연스레 녹아 있다. 머지않아 완전한 다문화사회에서 살아가게 될 우리 아이들에게도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마티네 네 식구는 핀란드의 한적한 호숫가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되었다. “너 때문에 우린 이제 끝장이야!” 엄마는 마티에게 악다구니를 써 대고, 아빠는 얼이 빠져 버렸다. 대체 왜 일이 이 지경에 이른 걸까? 마티는 그저 ‘우주의 세 가지 실수’를 바로잡으려던 것뿐인데 말이다. 우주의 첫 번째 실수가 발견된 건 만우절 무렵이었다. 돌고래 스비셔가 마티네 동네 오리 연못으로 이사를 온다는 신문기사가 발단이었다. 마티와 동생 사미는 한껏 들떠서 스비셔를 맞으러 나간다. 하지만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는 호숫가에서 한참을 기다려도 스비셔는 오지 않았다. 신문사에서 만우절을 맞아 장난으로 낸 기사이니 올 리가 없었다. 연못에 돌고래가 살 수 있을 리도 없고 말이다. 마티는 어른들이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사미는 잔뜩 화가 나서 심통을 부려 댄다. 마티는 어른들의 거짓말에 상처받은 자신과 동생을 위해 우주의 실수를 바로잡기로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