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왜 학교 안 가니?"『연습학교』는 어른들의 사회적 경제적 정신적 등등의 상황으로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된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고 파도 소리를 말동무 삼으며 긴 하루를 보내는 소명이와 소희의 일상과,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 그리고 그로 인해 상처받는 아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렸습니다. 표구점을 하는 아빠 엄마와 행복하게 살던 소명이와 소희. 그러나 갑작스런 아빠의 죽음과 가정 경제를 감당하지 못한 엄마의 무기력증으로 인해 바닷가 마을로 이사를 합니다. 큰 상실감에 빠진 엄마는 종일 누워만 있고, 소명이와 소희는 학교에 가지 못하고 공기놀이, 시장구경 등을 하며 하루 해를 보냅니다. 이런 소명이 남매에게 동네 사람들이 이상한 눈초리를 보내자 소명이는 소희를 데리고 부두에 묶여 있는 버려진 배에 들어갑니다. 소명이와 소희는 강아지 뭉치와 함께 좁은 배 안을 '연습 학교'라 보르며 꾸미기도 하고, 이야기 수업도 하면서 학교 놀이를 하는데…. ☞ 이 책의 독서 감상 포인트! 세상 사람들의 눈을 피해 둘만의 공간을 만들어 진짜 학교처럼 수업을 하는 소명이와 소희는 그곳에서 언젠간 진짜 학교에 갈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키워나갑니다. 두 아이가 학교에 간다는 것은 엄마가 삶에 대한 의지로 다시 일어섰다는 소명이네 가족의 희망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