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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작가 초기 연애소설. 단순한 선악 대립 구도나 권선징악적 해석을 뛰어넘은 선과 악에 부단히 흔들리는 '약한 인간'들의 이야기이다. 1960년 4월부터 1961년 3월까지 「여원」에 연재되었던 소설로, 전후 성 담론에 대한 박경리 나름의 답변이라 할 수 있다.
여성의 삶에 대한 사회적 가치관에 반항하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가는 형숙, 자신의 주체적인 삶보다도 사랑 혹은 결혼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하란. 성녀와 마녀라는 이분법으로 구분할 수 없는 두 여성의 삶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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