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치는 게 아니라 빌리는 거야! 만약 생김새도, 사는 방법도, 입는 것도, 먹는 것도 사람과 똑같은 연필만큼 아주 작은 종족이 있다면 그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소피 대고모네 부엌 마룻바닥 밑에 사는 호밀리와 팟, 그리고 딸 아리에티가 바로 그들인 들이다. 바로우어즈들은 부엌 수도관에 구멍을 뚫어 물을 훔치고, 거실이나 응접실 장식장에서 필요한 물건을 훔치고, 부엌에서 먹을 걸 훔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절대 훔친다는 표현을 쓰면 안 된다. 바로우어즈들에게는 훔치는 게 아니라 단지 빌리는 것일 뿐이니까. 바로우어즈들은 절대 사람의 눈에 띄어서도 안 된다. 그런데 호기심 많은 아리에티는 어린 사내아이와 친구가 되는데 … 『마루 밑 바로우어즈』는 바로우어즈의 지하 생활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로 아이들의 흥미를 더한다. 또한 이 책에는 전쟁에 대한 비판과 그로 인한 불안과 공포, 그리고 인간 문명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 이 책은 카네기 상을 수상했으며, [호비트],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과 함께 영국 어린이 문학의 걸작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