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성서에 나오는 폭력을 비교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희생양'메커니즘의 정체를 분석한다. 저자가 분석한 메커니즘은 무고한 희생양에 대한 집단의 폭력으로, 신화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록은 희생양을 유죄로 해석하지만, 기독교의 성서만이 희생양인 예수를 무죄로 본다. 이와 같은 신화와 성서의 비교를 통해, 새롭게 독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 있다. 또한 성서와 신화 속의 폭력구조를 살펴봄으로써 사탄적인 인간 욕망 구조의 본질을 탐색한다. 의 한 구절인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를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로 변용해서, 과거가 아닌 현재의 위기들, 현대 사회의 군중 심리와 폭력 구조를 꿰뚫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