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이 뒤섞인 지킬, 악의 본능만 남은 하이드의 치열한 싸움 19세기 런던의 어느 날 밤, 하이드라는 한 남자가 소녀를 무참히 폭행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하이드는 지킬 박사의 이름으로 합의금을 지급하도록 수표장을 작성했지요. 부와 명예를 가진 지킬 박사가 범죄를 저지른 하이드를 돕다니,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변호사 어터슨 씨는 하이드라는 자와 지킬 박사가 어떤 관계인지 추적해 나갑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터슨 씨의 오랜 친구이자 고객인 지킬 박사가 자신이 죽으면 하이드에게 유산을 남기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해 놓아, 어터슨 씨는 매우 의아해하던 참이었습니다. 대체 왜 지킬 박사는 하이드에게 전 재산을 다 주려고 하는 걸까요? 어터슨 씨는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직감합니다. 그러는 와중에 끔찍한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하이드의 충격적인 정체가 서서히 밝혀집니다. 인간 내면의 빛과 어둠을 파헤친 명작『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펴냈습니다. 산업 혁명 초기의 불안함과 공험함이 가득했던 당대의 모습은 전체적으로 음울하고 스산한 분위기로 작품 속에 녹아 있습니다. 소설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주는 특색 있는 그림은 읽은 재미를 더해줍니다. 권말에는 저자의 삶과 작품들을 그리고 이 소설이 쓰인 시대적 배경 등을 정리한 '지킬 박사와 하이드 깊게 읽기'코너를 제공하여 감상의 맥을 짚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