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토를 두르니 세상이 달라졌어요! 『도시에 사는 우리 할머니』는 할머니를 무척 좋아하지만 ‘도시는 별로 안 좋아하는’ 한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할머니가 있는 뉴욕에서 며칠간 지내게 된 아이가 처음 본 ‘도시’란 하나같이 겁나고 뒤숭숭한 공간입니다. 높고 커다란 빌딩, 시끄럽고 위협적인 소음, 엄청난 인파로 가득 찬 지하철, 담벼락에 그려진 수상한 낙서 등 낯선 상황에 놓인 우리 아이에게 할머니는 과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이 도시가 얼마나 굉장한 곳인지, 내일 보여 줄게.” 할머니는 그렇게 말한 뒤, 아이에게 빨간색 멋진 망토를 선물합니다. 아이는 그 망토 하나로 용감해집니다. 그 작은 심경의 변화가 무섭기만 했던 도시의 모습을 새롭게 보게 합니다. 여전히 복잡하고 시끄럽지만 배려, 즐거움, 여유 등 도시의 긍정적 에너지를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