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아마존 선물-위로 분야, 유머 분야, 건강-연령 분야, 가정-이혼 분야 등 각종 분야별 1위라는 사실이 말해주듯 이 책의 정체성은 모호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이 책은 가정문제지침서도, 의학서적도, 유머모음집도 아니다. 이 책은 에세이집이다. 하지만 또 기존의 수필문학 특히 진지하고 무거운 기존의 독일 수필문학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어 보인다. 어떤 글은 경쾌한 호흡의 단편소설 같기도 하고, 어떤 글은 적당한 양의 자조를 섞어 넣은 세태풍자 칼럼 같기도 하고, 어떤 글은 콩트 형식으로 엮어놓은 의학정보지 같기도 하다. 하이브리드-에세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이 책의 이 같은 성격은 글쓴이들의 면면과도 쏙 빼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