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다람쥐 토리! 『미술왕』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다람쥐 토리가 크레파스 회사 사장님이 여는 ‘빨간 코 그림 대회’에 참가했다가 뜻밖의 어려움에 부딪히면서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담아낸 동화이다. 크레파스가 모자라 눈시울을 적신 기억을 간직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림을 사랑하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잘 녹아있다. ‘미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작가의 철학과 따뜻한 격려를 아름답게 그려냈다. 숲 속 마을 동물들이 가장 먼저 써 버리는 초록색은 세 개씩 넣어 주고, 대신 잘 안 쓰는 색깔은 반 토막씩 넣어 달라고 부탁하는 토리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돈벌이에만 관심 있는 빨간 코 여우 아저씨의 꿍꿍이를 가만히 참는 대신 친구들과 힘을 모아 직접 미술 대회를 여는 단단한 마음은 아이들이게 용기를 자연스럽게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