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의 보고, 나물문화의 고향 ‘풀밭’의 가치를 기록하다 식물의 삶꼴과 사회를 서식처 별로 들여다보는 『한국 식물 생태 보감』의 두 번째 책이다. 2권에서는 땡볕 아래 형성된 식물사회인 풀밭을 다뤘다. 그늘진 숲에 사는 식물과 달리, 풀밭에 사는 식물은 뜨겁게 내리쬐는 볕을 견디며 독특한 사회를 이룬다. 풀밭의 단위 면적당 식물 종다양성은 숲보다 풍부하다. 여러 지역과 나라에서 풀밭을 생물다양성 중점지역으로 주목하는 이유다. 거기에 우리가 풀밭에 관심 가져야 할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나물문화’가 바로 풀밭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어떤 언어로도 그 속뜻을 충분히 표현할 수 없는 ‘나물’의 독창성을 풀밭에서 엿볼 수 있다. 풀밭에 사는 식물 208종을 선별하고 관련 식물을 함께 다뤄 모두 501종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