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한때는 아이들이었다! 『처음의 아해들』은 특유의 해학과 재담으로 사회현상을 풍자해온 소설가 김종광의 단편집이다. 이 책에는 '처음의 아해들'을 포함한 총 9개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를 통해 근대의 폭력적인 위계와 소외 구조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내시경', 석탄 합리화 방안을 남편이 광산일을 그만두자 맞벌이를 선언한 농촌 아낙 이기분이 그후 십일 년간 매일같이 빵집에서 청소를 하다가 결국 일을 그만두기까지의 순탄치 않은 과정을 그리고 있는 '빵집이 사라졌네'등 타락한 현실과 속물화된 인간들을 타고난 입담과 재치로 적나라하게 풍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