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이라는 이름의 운명을 되뇌어보다! 김정현이 선보이는 ‘가족 소설’ 연작의 결정판 『맏이』. ‘아버지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후 , , 등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를 묻는 소설을 꾸준히 써온 작가가 이번에는 그동안의 주제가 집약된 작품을 선보인다. 맏이라는 책임감으로 살아야 했던 한 남자의 초상을 그려내고 있다. 4남매의 맏이인 주인공 성도.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그에게는 공장을 유지하는 일과 다른 남매들보다 형편이 처지는 막내 명도가 고민이다. 성도는 공장을 처분하고 명도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결심을 밝히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장래를 걱정하는 아내와 다툰다. 공장 직원들이 농성에 돌입하면서 성도는 자괴감에 빠지고, 설상가상으로 아내가 심장수술을 받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