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살고 있는 북한 출신 대학생과 남한 출신 대학생들이 9개월 동안 함께 ‘인권’을 공부하고 글을 써서 책으로 펴냈다. 여성, 이주노동자, 아동청소년, 군인, 성소수자, 장애인 인권에 대해 독서와 영화 감상, 토론과 강연,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한 이들은 각자 한 가지 주제를 맡아 글을 썼다. 또한 이 책의 2부에는 이 모임에 참여했던 북한 출신 청년들이 북한에서 살았던 어린 시절과 북한을 빠져나와 대구에 정착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솔직하고 담담하게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은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이지만 일상에서 무감각해진 ‘인권’, 인권을 빼앗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 그리고 우리와 이곳에서 함께 살고 있지만 드러나지 않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또한 공부 모임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알아가고 친구가 되어가는 남북 출신 청년들의 모습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바라는 행복한 통일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