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집의 제목 “엉겅퀴에 열린 무화과”는 〈마태복음〉 7장 16절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에서 따온 표현이다. 본래 이 말은 포도나무에서 포도가 나오고, 무화과나무에서 무화과가 나오는 것이니, 거짓 선지자의 거짓말을 경계하라는 뜻을 지녔다. 하지만 원뜻과는 달리 빈센트는 “엉겅퀴에 열린 무화과”라는 아이러니한 제목을 통해 여성이 세상에 나오기 위해 극복해야 하는 다양한 고통과 어려움을 노래했다. 실제로 밀레이는 자신의 시를 "무화과"라고 즐겨 불렀다. 엉겅퀴와 같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빈센트 밀레이가 찬란히 열매 맺은 ‘무화과’들을 만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