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자의 봄” “일곱 개의 숟가락” “아기공룡 둘리”의 만화가 겸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김수정’씨가 오랜 침묵을 깨고 새로운 창작을 들고 나타났다. 2009년 TV시리즈(SBS. 투니 버스. 둘리나라 공동제작. 26부작) ‘뉴 둘리’ 이후 10년만의 귀환이 씨의 본업인 만화도 아니고, 애니메이션도 아닌, 아동소설(더 정확하게 말해서 가족소설) “모두 어디로 갔을까?” -전3권. 각권 280~300페이지 내외. 출판사 둘리나라로 돌아 온 것이다. 김수정 하면, 흔히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둘리”의 연속선 상에 놓여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전혀 별개의 작품으로 김수정의 ‘요정 시리즈 1탄’ 격이다. 그래서 부제가 ‘바람의 요정 윈디’다. (참고로 제 2탄 ‘바다의 요정’, 제 3탄은 ‘죽음의 요정’이다.) 권당 40~50컷이나 되는 일러스트는 디지털이 아닌 수작업(수채화)으로 씨는 이 일에만 오롯이 일 년 이상을 소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