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우리 낚시 놀이해요! 평생 동안 시골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온 할아버지. 하지만 엄마 아빠는 연세 많은 할아버지를 더 이상 시골에 혼자 머무르게 할 수가 없었고, 깊은 고민 끝에 할아버지를 도시로 모셔 오기로 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생활에 기대를 품은 할아버지는 도시의 낯선 환경과 맞닥뜨린 후 도시에서는 아무것도 할 게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내 실의에 빠져 지냅니다. 『세상이 물고기로 변했어요』는 이런 할아버지의 두렵고 외로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꼬마아이와 마침내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고 서서히 어우러져 가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꼬마아이는 복잡한 세상 속으로 급하게 등 떠밀기보다는 할아버지 스스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도록 응원하며 기다려 주지요. 그리고 ‘낚시 놀이’라는 친근하고 재미난 상상을 끌어내 조금만 생각을 비틀어보면 이 세상에 재미난 일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일러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