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복잡할 땐 선조들이 찍어놓은 발자국을 따라 가보세요. 『좁쌀 한 알에도 우주가 담겨 있단다』는 장일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선조들이 알려주는 '지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지식'은 쉽게 습득할 수 있지만 '지혜'는 쉽게 얻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장일순 할아버지를 통해 '삶의 지혜'란 어떤 것인지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일순 할아버지는 스스로 몸을 낮추어 '조 한 알 만큼 작은 사람'이라는 뜻의 '조한알'이라는 이름을 즐겨 썼습니다. 장일순 할아버지는 작은 조 한 알에도 우주가 담겨 있다고 믿었던 분이었습니다. 조 한 알이 자라기 위해 햇빛, 땅, 바람, 물, 농부의 땀, 그러니까 온 우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은 온 우주의 힘으로 자라는 존재이며, 온 우주의 생명체들과 인간은 같은 햇빛과 땅의 힘으로 자라난 형제들이라는 것을 장일순 할아버지는 이야기 합니다. 이 책에는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고 가르쳤던 할아버지의 가르침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장일순 할아버지는 민주화 운동가이자 교육가, 사회운동가, 서화가로 활동하다가 나중에는 한살림 운동을 통해 협동조합 운동을 실천하며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던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 펴낸 책입니다.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면, 우리 어린이들도 '지혜'를 배울 수 있을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