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계의 유명한 부부 작가 앨런 앨버그가 글을 쓰고 자넷 앨버그가 그림을 그린, 지렁이에 대한 온갖 창의적인 생각을 담은 그림책.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는 글과 유머러스하면서도 따뜻한 그림으로 상상력을 자극한다. 특별할 것 없이 그저 기다란 모양을 하고 있던 지렁이는 이 책 속에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다. 이 지구가 시작될 때부터 우리 곁에 줄곧 있어 온 지렁이의 고락, 위험에 처한 지렁이를 구조하는 산악 구조 지렁이, 온 세계를 돌며 엄청난 묘기를 보여 주는 서커스단 지렁이, 전쟁터에 깊숙이 침투해 비밀 메시지를 전달하는 지렁이까지 나름대로 존재하는 지렁이의 세계를 다양하게 보여 주는 것. 작가는 새를 콱 물어 버리고, 물고기의 몸통을 조이고, 새를 골려 주려고 변장하는 지렁이들의 미래를 그려 보기도 했다. 보통 지렁이가 어떨 때 위험에 처하는지, 애완 지렁이를 잡을 때 이용할 수 있는 미끼와 지렁이들의 건강상의 문제점들, 지렁이 다루는 법까지 세세하고 꼼꼼하게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