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고 신기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한국의 대표 시인으로 자리매김한 김기택 시인의 동시집 『빗방울 거미줄』이 출간되었다. 어린이에게는 하루에 일어나는 많은 사건이 처음 겪는 일이고 만나는 수많은 사람이 처음 보는 사람이고 마주치는 수많은 사물이 처음 대하는 사물이다. 그러한 어린이의 마음으로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세상을 만나면서 낯설고 신기한 감정을 느끼도록 시를 감각적으로 그려 냈다. 어린이의 가슴 깊숙한 곳에 숨겨진 속마음까지 들여다보는 눈길이 인상적이다. 서른 해 가까운 시력과 어린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새롭고 개성 넘치는 시 세계가 큰 기대를 품게 한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어린이 독자들이 이 책ㅇ을 읽는다면, 자기의 감정을 닮은 풍경을 통해 진정 깊은 위로와 위안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