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전 찾아온 황혼의 로맨스! 김기창의 장편소설 『모나코』. 좋은 집에 돈도 많고 취향도 고급인 할아버지, 즉 남들 눈에는 모든 걸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골드 실버’의 사랑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다 가졌진 가운데 살아야 할 이유만 없는 어느 노인의 생애 마지막 겨울을 배경으로 기묘한 삼각관계와 죽음에 대한 소묘를 쓸쓸하게, 그러나 생동감 넘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냈다. 풍요로운 삶의 조건은 전부 누리고 있지만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노인. 그는 가사도우미 ‘덕’과 아내 같고 친구 같고 딸 같은 사이로 지내던 중 이웃집의 젊은 미혼모 ‘진’을 좋아하게 된다. ‘진’ 역시 가볍지도 무겁지도,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방식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노인의 관심이 싫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