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현역시인 246명이 뽑은 우리 애송시를 만나다! 우리나라 시인들이 즐겨 읽는 애송시를 묶은 시집『시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애송명시』. 2004년 가을 '시인세계'는 창간 2주년 특집으로 국내 시인들에게 애송시 3편을 골라 달라고 요청하였고,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246명의 현역시인들이 응답해 주었다. 그리고 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비매품 시집 〈시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애송명시〉를 출간하여 '현대시 100년 기념 세미나'의 자료로 활용하였다. 이 책은 한국 현대시 100년을 기념하여, 그때 그 시집 〈시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애송명시〉에 일러스트를 곁들여 새롭게 펴낸 것이다. 주관적인 선택이기는 하지만, 시를 보는 눈이 보다 전문적이고 주체적인 시인들이 뽑은 애송시를 통해 한국 현대시의 정신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또한 시인들의 섬세하고 예리한 시적 감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여러 작품에 분산되어 있지만,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시인은 서정주이다. 가장 좋아하는 시로 뽑힌 작품은 23명의 시인이 언급한 김춘수의 〈꽃〉이고, 두 번째는 18명의 시인이 언급한 윤동주의 〈서시〉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명시가 일반인들에게 보다 많은 사랑을 받고 널리 애송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 시집이다. [양장본] 〈font color="ff69b4"〉☞〈/font〉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