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어린이 저학년 책방 시리즈 18권. 그림일기처럼 솔직하게 써내려간 분홍이의 일상, 그 두 번째 이야기로, 강아지 까뭉이를 보살피면서 누군가를 보살핀다는 것에는 얼마나 큰 수고와 책임이 뒤따르는지, 또 가족의 의미란 무엇인지 스스로 깨달은 분홍이의 성장을 대견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초등 저학년 어린이의 그림일기처럼 짤막한 글과 친근한 그림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글은 한쪽에 한두 줄 정도로 짧게 이어지는 한편, 그림은 한쪽도 빼놓지 않고 빼곡하게 채워져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 준다. 분홍이가 상상한 동생과 대비되는 까뭉이의 행동을 표현한 그림, 분홍이가 까뭉이에게 읽어 준 그림책 <강아지똥>의 내용과 까뭉이의 처지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장면들에서 글이 못다 한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워 주는 그림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