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한 봄기운이 따스한 어느 날, 새하얗게 머리가 센 할아버지는 기차 여행을 떠납니다. 할아버지의 여행 친구, 쑥색 모자와 함께요. 푸릇푸릇 새싹이 돋아나는 논밭, 은빛 벌판 같은 강을 지나면서 할아버지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에 듬뿍 빠져들지요. 기차가 구례역에 도착하자, 할아버지는 기차에서 얼른 내려 신선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십니다. 하지만 뭔가 조금 허전하네요? "아뿔싸!"할아버지가 그만 모자를 두고 내렸어요! 빠앙, 기차는 저 멀리 떠나 버리고, 할아버지의 애타는 마음은 모자를 찾아가는데……. 이 책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