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갱이 지식 백과 시리즈 9권. 인류학자 삼촌이 들려주는 남태평양 이야기. 책은 남태평양에 있는 인류학자 삼촌과 한국의 조카 태평이가 주고받은 편지글로 되어 있다. 삼촌은 인류학을 바탕으로 남태평양 사람들의 역사와 전통문화, 살아가는 모습, 오늘날의 이야기까지 들려준다. 삼촌의 편지에는 외딴섬에 사는 원시 부족 사람들이 정말로 미개한지, 그들은 왜 사람을 주술의 힘을 믿는지, 조개껍데기와 목걸이를 선물하는 일에 왜 그렇게 열중했는지, 어떤 지도자들이 인기가 있었는지 같은 다양한 문화 이야기가 펼쳐진다. 루스 베네딕트,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같은 저명한 인류학자들의 인류학 기본 원리도 쉽게 담아냈다. 삼촌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미개하다고 생각했던 원시인들의 삶에도 나름의 질서와 의미가 존재한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게 다른 지역,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와 얼마나 다른지, 또 얼마나 같은지 깨닫고 이해하는 순간, 내가 알던 세계가 넓어지고 친구가 많아지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