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0 |
|
68년 전인 1945년, 일본의 패전으로 조선땅이 해방되었을 때 국호(國號)도 없는 한반도는 세계 최빈국이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무역국이며 선진국의 대열에 올라서 있습니다. 이것은 세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입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피와 땀이 쌓여 이룩한 업적이며 국민의 변화와 성취에 대한 욕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질풍시대를 겪은 것입니다. 나는 그 질풍시대의 절정시기(時期)인 1980년대로 주인공 이영준을 보내 여러분과 함께 희로애락을 겪도록 하겠습니다. 성취와 좌절, 투쟁과 갈등의 모든 것이 내재하였던 시기였습니다. 수출 전사(戰士)들은 목숨을 걸고 내란 중인 아프리카, 중동 시장에 뛰어들어 오더를 모았으며 그 전사(戰士)들의 동기들은 한국땅에서 민주화 투쟁으로 또한 목숨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존중하고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그렇습니다. 질풍시대의 대한국민은 그렇게 성장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성취하고, 발전시켰고, 국기(國基)를 세웠습니다. 자랑스러운 시기였습니다. 감동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제 벌써 30년 전입니다. 아니, 겨우 30년 전입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방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질풍시대』로 여러분이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기를 바랍니다. 소설의 재미를 위해 다소 ‘과도한 연애’를 넣은 부분도 있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2012. 11. 30. 이원호 -저자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