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의 역사와 가치뿐 아니라, 발굴과 복원 과정까지 상세히 그린 책이다. 평범한 초등학생 덕궁이가 경복궁에서 시간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을 통해, 어린이들이 재미를 잃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아는 것에서 나아가 왜 경복궁이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남아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경복궁을 지켜나가야 할 것인지 이해하고, 생각하는 계기를 전한다. 덕궁이는 고고학자 최문화 선생님이 준비한 경복궁 퀴즈를 풀기 위해 경복궁을 돌아다니던 중, 세자와 장금이를 만나 경복궁 건물 곳곳의 숨은 의미와 쓰임을 알고, 경복궁에서 살았던 사람들도 만나게 된다. 이후 경복궁의 가치를 차츰 알아가는 덕궁이를 위해 최문화 선생님은 경복궁의 창건부터 현재까지 모든 역사의 한 장면들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 여행을 선물한다. 이런 이야기 구조는 자칫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역사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장치가 된다. 경복궁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삽화는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 책의 모든 삽화는 옛 문헌과 연구 논문 등을 통해 철저한 고증을 거쳐 그렸다. 또한 저자가 직접 발굴 현장에서 찍은 유적 발굴 현장의 모습이나 건국 당시의 경복궁 건물 배치를 추정해 볼 수 있는 고지도, 경복궁 내부에 지어진 조선 총독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근대 시대 사진, 현재 경복궁에 남아 있는 국보 및 보물 사진까지 풍성한 그림과 사진 도판이 더해져 어린이들에게 풍성한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