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베네딕도 수녀원. 이해인 수녀가 수십 년을 살아온 그 곳 꽃밭에는 많은 꽃들이 피어있다. 저자는 평생 그 꽃을 보면서 이름을 불러 주었고 꽃과 놀았고 꽃을 노래했다. 그리고 그 노래가 시집으로 만들어져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로 다시 태어났다. 88편의 꽃시들은 3부로 나누어져, 작지만 눈부신 꽃들이 모여 사는 곳, 꽃의 찬란함 뒤에 숨의 아픔, 꽃과 관련된 일상의 소담스러움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져있다. 각 시마다 저자의 단상을 달아 시 행간에 숨어 있던 시인의 상념들을 엿볼 수 있고, 화가 하정민의 꽃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