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파마하고 싶은 아이가 벌이는 미장원 놀이! 마술 같은 공간, 미장원에 대한 추억을 그리다! 급변하던 1970년대 대한민국 생활사를 통해 오늘날을 재조명해 보는 ‘1970 생활문화’ 시리즈 여덟 번째 책 『나도 곱슬곱슬 파마해 줘!』가 출간되었다. 파마를 하고 싶은 아이, 선미가 집 마당에서 미장원 놀이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요즘에는 미장원이 많이 흔해졌지만 1970년대만 해도 동네에 하나 정도였다. 파마 한 번 하려면 한나절이나 걸렸고, 가격도 비쌌다. 그때와 다르게 지금의 미용실은 기술도 좋아지고, 다양한 머리 스타일도 가능해졌지만 미용실은 예나 지금이나 마법의 공간이다. 원하는 대로 변신할 수 있고, 다양한 머리로 예뻐질 수 있는 곳이다. 집에서 바가지 머리를 하곤 했던 아이들 눈에 미장원은 번쩍번쩍 빛이 나는 마법의 공간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 선미도 반 친구 숙경이처럼 곱슬곱슬 예쁘게 파마를 하고 싶어 하지만 비싼 돈을 들여가며 미장원을 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아쉬운 대로 선미는 언니를 졸라 마당에 미장원을 차리고 파마 놀이를 한다. 그런데, 머리는 삐뚤빼뚤, 파마한다고 불에 달군 젓가락에 머리카락은 치지직! 난리법석이다. 어른들처럼, 또 예뻐지고 싶어서 미장원에 가고 싶었던 한 아이의 마음이 소중히 담겨 있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머리와 미장원에 대한 역사, 다양한 정보가 ‘돌려보는 통통 뉴스’에 빼곡하게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