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과 예술에 대한 조예가 남다른 경제학자 최병서는 풍부한 인문학적 교양을 길잡이 삼아 낭만과 예술의 도시 파리를 민감하고 세밀하게 주위를 기울이며 산책한다. 유럽 여행자라면 파리는 누구나 다녀가는 도시지만, 어디를 어떻게 걷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파리를 발견한다. 파리의 카페에는 왜 웨이트리스가 없을까? 프랑스 여인은 왜 살이 찌지 않을까? 소비도시인 파리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구매력은 어디로부터 창출되는 것일까? 식당에서 공짜 물을 마시려면?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헤밍웨이가 사랑한 카페는?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는? 파리에는 벽을 뚫는 남자가 있다? 위트릴로의 아버지는 과연 누구일까? 샤갈이 가장 사랑했던 작곡가는 누구일까? 파리 마라톤 대회에서는 소득의 재분배가 이뤄진다? 궁금증을 풀고 싶다면 필자의 발걸음을 따라 책 속을 거닐어 보자. 거리를 걷다가 광장을 만나고 때론 카페에서 한가로이 쉬다 보면 어느새 파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수많은 예술가들의 낭만과 고뇌에 흠뻑 취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