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원래 공부를 못해! 난 할 일이 있어! 『난 원래 공부 못해』는 제1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 작가 은이정의 새 장편동화 입니다. 중학교 사회교사인 작가의 경험과 반성적 통찰이 담긴 이 작품은 '공부란 과연 어떤 것인지'묻고 있습니다. 작은 시골학교의 새 학년 첫 날, 신임 여교사가 아이들을 맞이합니다. '선생님'에 대해 상처가 있는 진경이는 깜찍발랄한 선생님이 못마땅합니다. 선생님은 공부에 대한 일반적인 관념과 그에 따른 자신의 신념에 충실하여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킵니다. 숙제를 못해오는 찬이에게 서서히 공부를 시키려 하지만 찬이는 천진하고 당당하게 "공부 원래 못해요"라고 말합니다. 선생님은 찬이에게 나머지 공부를 시키고, 찬이는 참지 못하고 교실을 뛰쳐 나가는데…. ☞ 이런 점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겪는 공부의 고통을 다룬 동화는 흔하지만 이 작품은 그러한 작품들과 구별됩니다. 선생님은 할아버지와 단둘이 농장에서 사는 찬이의 삶에 대해 전혀 모르고 오로지 공부만을 강요합니다. 아이들의 삶과 공부를 철저히 분리해 생각하는 우리에게 이 작품은 '공부란 과연 어떤 것이며, 어떻게 하게끔 해야 될지'에 대해 쉽지 않은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