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프랑스의 눈부신 햇빛을 담은 미술가 마티스의 이야기. 노년의 마티스가 파리에서 니스로 이사한 뒤의 일과 작업을 담았다. 그때 이미 마티스는 굉장히 성공한 화가이자 조각가였다. 그럼에도 마티스는 빛이 가득하면서 매우 아름다운 곳, 니스를 발견한 일이 아주 커다란 행운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눈을 감기 직전까지 작업에 몰두했다. 니스는 은은하면서도 섬세한 햇빛으로 마티스의 색을 변하게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니스가 마티스에게 큰 의미가 되는 것은 '색종이 오리기 작업'때문이다. 니스에서 마티스는 생애 최고의 걸작인 '색종이 오리기 작업'을 시작했다. 색색의 종이들을 오려내어 조각하는 작업. 건강이 나빠 이젤 앞에 앉기도 버거웠던 80대 초반에 시작했던 일이다. 모두 생을 정리하는 시기에 마티스는 완전히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다. 작가 비류 르 토르드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 작가에게 마티스의 드로잉, 조각, 석판화 등 마티스의 모든 작품들을 어떻게 즐기고 감상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처음 만난 그림책 역시 마티스 그림에 관한 책이었다 한다. 유년의 기억을 담아 완성한 그림책은 마티스,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작가의 헌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