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국역사교사모임과 일본 역사교육자협의회의 역사 교사들이 뭉쳐 한국·일본의 역사를 동시에 다룬 역사 교재이다. 2001년부터 5년에 걸친 작업으로 한국과 일본 어느 한 쪽에 편향되지 않은 시각으로 고대 시대부터 개항기까지 5000년 한일사를 균형 있게 서술,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를 비롯해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는 한일 관계에서 화해와 공존의 길을 모색하고자 했다. 양국 간 필자들의 공통된 역사 인식을 기반으로 각 시대의 주요 쟁점들을 다룸으로써 역사 교과서 문제에서 지적되어온 '자국사'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또한 양국 사이에서 첨예한 인식의 차이를 보여온 고대사, 왜구 문제, 임진왜란 등 전근대사 분야에서도 과감히 서술을 시도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한일 역사 전반을 18개 주제로 나누어 각 주제별로 한국과 일본 필자가 쌍을 이루어 집필했다. 또한 신석기시대 토기, 고분벽화와 불상, 수도의 도시 설계, 조선통신사 등 양국의 역사가 어떻게 교류해 왔으며 서로 닮고 다름을 보이는지를 알 수 있는 사례들을 비교 서술한 것이 돋보인다. 또한 실제 수업을 하는 듯한 구어체 위주의 문장을 사용하고 각종 도표와 삽화, 사진 등 보조자료를 대폭 곁들여 이해도를 높였다.